코트라, 유럽·중남미 의료기기 시장동향 및 진출방안 보고서 발간
작년 한국 의료기기 수출 26.8억달러…전년比 13.6% 증가
한국 의료기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수입 수요가 높은 유럽과 중남미 시장 공략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코트라(KOTRA)는 11일 유럽 및 중남미 주요국의 의료기기 시장 특성과 함께 수출 유망 제품을 정리한 조사 보고서인 '유럽 의료기기 시장동향 및 진출방안' 및 '중남미 의료기기 시장동향과 우리기업 진출방안'을 동시에 발간했다.
한국 의료기기 수출은 지난 2015년 22억6000만달러에서 2016년 23억6000만달러, 2017년 26억8000만달러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증가율도 1.9%, 4.3%, 13.6%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2016년 기준 유럽 의료기기 시장은 1001억달러(약 106조원) 규모로 세계 2위 시장이다. 수입금액 기준으로는 가장 큰 수입시장으로, 전 세계 의료기기 수입의 약 47%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의료기기 수입은 서유럽에서 21.4%, 중동부유럽에서 15.7%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와 병원 시설 현대화 추세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對유럽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아일랜드(335.1%), 핀란드(110.9%), 벨기에(96.1%) 등에서 크게 늘었다.
유럽은 권역별로 의료 시장 특성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의 한국 임플란트 수입금액은 최근 2년간 18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한국의 초음파영상 진단기가 인지도가 높아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 의료기기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122억달러(약 13조원)규모로 향후 5년간 8.4%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對중남미 의료기기 수출은 작년 3분기 기준 약 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확대됐다. 아르헨티나, 멕시코로의 수출금액이 각각 50%, 20%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로 많은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의료기기는 초음파·전자 영상진단기기와 의료용 엑스레이 기기이다.
특히 치과용 엑스레이를 판매하는 한 기업은 멕시코 법인 설립 5년 만에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했다.
인구의 60%가 과체중인 중남미 시장의 특성상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혈압 및 혈당 측정기 수요도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남미의 경우 의료기기 인증 취득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칠레, 콜롬비아, 페루와 체결한 FTA를 적극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현지 A/S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전략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세계 9위로 성장한 한국 의료기기의 수출경쟁력 강화로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현지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초음파 진단 및 치과용 기기 등 고령화와 ICT 기술이 결합된 첨단 의료기기 등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 공략 국가별, 수요별, 판매채널별 맞춤형 수출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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