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부산 기점 국제선 노선 확충 '주력'
김해공항, 근거리 취항지와 지리적 접근성↑…부산시·공항공사 국제선 신규 노선 유치 적극
제주항공·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부산발 노선 개설에 나서고 있다. 최근 김해공항은 지리적으로 일본·동남아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포화상태에 이른 김해·대구공항의 대체 공항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LCC들이 부산발 신규 노선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제주항공은 부산 김해공항을 '제2의 허브공항'으로 삼기 위해 국제선 노선 확충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1년 6월 태국 방콕 노선에 첫 취항한 이후 도쿄·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등 일본 4개 도시와 타이베이·괌·사이판 등 국제선을 10개까지 늘렸다.
여기에 오는 2월 10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부산~필리핀 세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한 해외 취항지는 6개국 10개 도시로 확대됐다.
잇따른 노선 확충으로 김해공항 내 제주항공의 입지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김해공항 기점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은 2016년 9.1%에서 2017년 11.6%로 2.5%p 증가했다.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괌·사이판 노선의 경우 김해공항 취항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도 지난해 12월 부산발 방콕·삿포로 노선을 신규 개설해 현재는 총 10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신규 취항 후 이달 10일까지 부산~방콕 노선은 88%·부산~삿포로는 87%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면서 영남지역 인기 노선으로 부상 중이다.
김해공항을 허브로 한 에어부산도 부지런히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개설 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부산~오이타·가고시마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운 바 있으며 오는 2월까지는 부산~구마모토 노선 부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사실 김해공항은 근 몇 년 전부터 항공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포·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공항으로서의 활용도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후 LCC들이 김해공항에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김해공항은 연평균 12.4%의 여객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속성장 중이다.
여기에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의 국제선 신규 노선 확충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규 취항 항공사들에게 탑승률 미달에 따른 운영손실이 발생하면 최대 1년간 운항 편당 단거리 노선은 200만 원·중장거리 노선은 500만 원의 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
또 신규 취항이나 신설 노선에 대해 3년간 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를 30∼100% 감면해줄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근거리 국제선 여객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출발지 노선을 모색 중"이라며 "김해공항의 슬롯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영남권 여객 수요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취항 시) 투자에 따른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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