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코스피 시장"

송고 2018.01.29 15:12 | 수정 2018.01.29 15:12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중장기 목표로 주문주도형 시장에서 딜러 제도 통합 시장구조 재편

다양한 ETF·ETN 상장 확충…KRX300 지수 활용 상품 개발도 노력

채권시장 유동성 확보…오는 3월 외인투자자 직접 참여 허용 방침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9일 열린 '우가증권시장 2018년 주요 사업계획' 발표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9일 열린 '유가증권시장 2018년 주요 사업 계획' 발표에서 "올해 코스피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600선을 돌파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증시 강세장이 나타나고 있어 코스피도 여기에 힘을 받아 오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좋은 시장'을 크게 네 가지로 정의했다. 시장의 폭과 깊이가 있어 일시적 수급이슈에 안정적 가격으로 거래되는 시장, 다양한 상품들과 증권들이 거래되는 시장, 주주들이 존중받는 시장, 거래 비용이 적게 드는 시장 등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시장이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특히 올해는 외국인 주주가 존중받고 국내 주주들이 정보 측면에서 불이익을 안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은 올해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삼았다. 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와 미래성장 동력 육성, 글로벌 경쟁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우선 증권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주문주도형 시장에서 딜러(시장조성자) 제도를 통합한 시장구조로 개편한다.

위기관리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코너스톤 제도도 도입한다. 코너스톤이란 보호예수와 공모가격 인수를 조건으로 공모물량 일부를 공모가격 확정 이전에 배정받는 대형 기관투자자를 뜻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 코너스톤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현재 홍콩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자산관리시장 육성을 위해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지속 확충한다. 3월 KRX300 ETF가 상장하는데 이를 활용한 ETF 상품이 많이 상장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연내 선보일 한·대만 공동지수 ETF 준비를 완료해 한국과 대만에 동시 상장시킬 계획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장내 거래 비중을 늘리는 데에 힘쓸 방침이다. 장내 거래가 낮다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장내보다 활발한 장외 거래 방식이 메신저나 전화에 의존해 호가 정보가 불충분하고 거래비용도 장내시장에 비해 높다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거래 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거래 비용을 낮추기 위해 채권 거래를 전자플랫폼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그간 국고채 시장에서 외국인의 위탁 혹은 증권사 신탁이 불가능했던 부분도 보완한다. 올해 3월부터 외국인투자자의 직접 참여를 가능케 해 채권시장에 유동성을 확보한다.

거래소 측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15곳이 상장할 것"이며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를 포함해 저비용항공사(LCC), 대형 리츠회사 등이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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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코스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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