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창립 49주년 맞아…평창동계올림픽·제2여객터미널 개항 등 결실
5일 창립기념일 행사 개최…직원 포상 및 올림픽 선수 격려
대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1일로 창립 49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제2여객터미널 개항과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로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생일이라 의미가 더 크다. 더욱이 3년여 간 계속된 노조와의 갈등이 잠정적으로 일단락 됐다는 것 또한 그 의미를 더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기념일을 맞는 감회가 그 어느 해보다 남다르다. 제2여객터미널의 본격 개항으로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객을 뺏기 위한 LCC들의 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상황에서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자적인 터미널 운영으로 자사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발걸음도 내디뎠다.
여기에 연내 미국 델타항공과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JV) 운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주 노선 강화를 통한 장거리 노선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여객 수요 증가로 주요 사업인 여객 부문에서의 영업력이 확대돼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도 창립기념일의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국책사업인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후원사로 나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해 홍보사절 역할을 했다. 또한 소속 선수인 이승훈·모태범 등을 비롯해 비 소속선수인 '빙속 여제' 이상화의 국제대회 및 전지훈련을 위한 항공권 등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이승훈 선수는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를 획득하고 첫 공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수익 향상 및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해 대한항공 창립기념일은 3.1절 공휴일이다. 평일인 2일 연차를 사용하면 직원들은 4일 간의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다.
이에 회사 측은 포상 및 대체 휴일 성격으로 2일 직원들의 휴무를 독려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대신 창립기념 행사는 오는 5일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우수 직원 및 장기근속자 포상 등 내부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임직원에게 지난해 실적 호조에 대한 격려의 뜻을 밝히고 올해 회사의 사업 목표와 핵심 전략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소속 선수들을 격려하고 포상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제2여객터미널 개항 등 좋은 소식들이 많았다"면서 "이번 창립기념일 행사도 여느 해와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소속 선수에 대한 포상을 비롯한 다양한 의미있는 시간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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