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자동차산업에 대해 미국 철강 관세 부과로 인한 원가 상승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현재 대표적인 자동차용 소재인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진 경우에도 자동차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톤당/대당 약 100만원 수준이나 현대차의 경우 이미 글로벌 생산이 상당히 진행돼 미국 현지 생산분에서 발생하는 원가 상승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이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지정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현대차의 제조원가 상승분은 0.047% 수준에 불과하다"며 "판매실적에 따라 고정비 부담분이 크게 변동이 일어나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구조적 실적 하락의 계기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자동차 주가의 함수는 결국 판매실적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며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도매판매 실적을 공식 실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하며 가동률 개선, 재고수준 정상화, 인센티브 비용 축소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 2분기까지는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보다는 잠재적 개선 요인들을 파악하는 구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에 3분기부터는 알라바마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의 생산이 시작되는데 이 시기가 전사 가동률이 장기 상승에 접어드는 초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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