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7
23.3℃
코스피 2,610.38 40.67(1.58%)
코스닥 781.01 12.03(1.56%)
USD$ 1,333.3 13.2
EUR€ 1,462.7 6.2
JPY¥ 894.7 -4.8
CNH¥ 188.9 0.8
BTC 85,985,000 1,917,000(2.28%)
ETH 3,362,000 79,000(2.41%)
XRP 728.6 9.2(1.28%)
BCH 444,900 8,450(1.94%)
EOS 646.8 5.1(0.7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출생아 수 급감·유제품 수입 급증'…위기의 유업계

  • 송고 2018.03.16 00:00 | 수정 2018.03.16 09:21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출생아 1970년 100만명에서 2017년 38만명으로 급감

유제품 수입량이 국내생산량 넘어..커피·아이스크림으로 활로 모색

(위로부터) 파스퇴르 밀크바, 매일유업 폴바셋 매장, 남양유업 백미당 우유생크림케익 제품.

(위로부터) 파스퇴르 밀크바, 매일유업 폴바셋 매장, 남양유업 백미당 우유생크림케익 제품.

우유, 분유 등을 생산하는 유가공업계에 위기가 오고 있다. 출생아 수의 급감으로 제품 수요가 감소하는데다, 가격면에서 수입 유제품에 크게 밀려 시장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유가공업계는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커피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디저트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2017년 유제품 국내 생산량은 206만톤으로 수입량 212만톤에 비해 적었다. 국내생산량이 수입량보다 적기는 이번에 처음이다.

유제품 국내생산량과 수입량은 각각 2012년 211만톤-141만톤, 2013년 209만톤-159만톤, 2014년 221만톤-168만톤, 2015년 217만톤-179만톤, 2016년 207만톤-183만톤으로 점점 좁혀지더니 결국 2017년에 역전됐다.

국내생산이 감소하는 것과는 반대로 국내소비는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국내소비량은 2012년 336만톤, 2013년 358만톤, 2014년 365만톤, 2015년 383만톤, 2016년 391만톤에 이어 2017년 409만톤으로 첫 400만톤을 돌파했다. 국내 유제품 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그 증가분을 모두 수입품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유가공업체들의 실적도 저조하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매출 8812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8%를 기록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7873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5%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한해 매출 1조167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0.4%를 보였다. 빙그레는 지난 한해 매출 8574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를 보였다. 빅4로 불리는 이들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4%. 기업의 건강한 영업이익률로 평가되는 1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유가공업계의 위기 원인은 대체로 △출생아 수 감소 △그에 따른 우유급식 감소 △원유값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명, 1975년 87만명, 1987년 62만명, 2001년 55만명, 2005년 44만명으로 계속 감소하더니 2017년에는 35만8000명까지 떨어졌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수는 2015년 611만명에서 2016년 591만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우유급식학생 수도 313만명에서 302만명으로 11만명 감소했다.

원유 생산업자가 업체에 판매하는 가격인 원유수취가격(전국 평균)은 리터당 2012년 981.25원, 2013년 1022.16원, 2014년 1088.09원, 2015년 1085.88원, 2016년 1082.71원, 2017년 1075.10원, 2018년(1~2월) 1084.22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낙농업이 발달한 뉴질랜드, 미국의 원유수취가격은 300~400원 수준이다.

업체들은 유가공업의 본질을 살리면서 기존과는 다른 분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커피와 아이스크림이다. 커피의 경우 아메리카노에 이어 우유가 들어가는 라떼커피가 가장 많이 팔리는데 라떼커피에는 우유 함량이 최소 30% 이상 들어간다. 아이스크림도 우유가 주성분이다.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폴바셋의 매장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00호점을 넘었다. 100%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매일유업은 2020년까지 매장 수를 16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유제품 디저트카페 밀크홀1937을 올해 2~3개 더 출점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울 롯데마트 서초점에 1호점만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고 있다.

남양유업도 디저트카페 백미당1964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론칭된 백미당은 현재 전국에 75개에서 8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콩에 팝업스토어로 1호점을 오픈해 해외 진출까지 염두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유명 우유브랜드 파스퇴르를 활용해 '파스퇴르 밀크바'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호점을 오픈한 뒤 현재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밀크바에서는 고급원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 요거트 등 19종의 밀크디저트가 판매되고 있다.

빙그레는 주력제품인 바나나우유를 활용한 옐로우카페, 소프트랩 등의 오프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가공업계 한 관계자는 "치즈, 버터 등은 수입이 가능하지만 원유는 수입이 불가능하다"며 "이 점을 활용해 원유가 많이 들어가는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분야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10.38 40.67(1.5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7 23:21

85,985,000

▲ 1,917,000 (2.28%)

빗썸

10.07 23:21

86,040,000

▲ 2,007,000 (2.39%)

코빗

10.07 23:21

85,999,000

▲ 1,947,000 (2.3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