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활용 기술 및 서비스 개발 본격 착수
"5G 단순 네트워크 아닌 통합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
KT가 5세대(5G) 네트워크 상용화를 앞두고 관련 서비스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VR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에 이어 자율주행을 5G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KT는 관련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외부 개방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8일 KT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3월을 5G 상용화 시점으로 제시한 가운데 KT는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KT는 5G를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닌 통합 플랫폼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KT는 지난 2월 국내 VR·AR 생태계 활성화 비전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5G를 활용한 1조원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 시장을 창출하고 여기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달 초 GS리테일과 손잡고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VRIGHT(브라이트)'를 개관했다. VR 체험관인 브라이트는 개관한 지 한 달 만에 40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KT는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오는 2020년까지 200여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또한 실감형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단말 제조사, 게임 등 콘텐츠 업체, IT기업 등이 참여하는 VR 얼라이언스를 연내 출범하기로 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은 "향후 5G 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VR, AR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을 지속 추진해 2020년까지 국내 실감형미디어 시장규모를 최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5G 킬러 컨텐츠로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오는 2020년부터 열리는 연간 약 250조원 규모의 자율주행 시장을 노리고 있다.
KT는 △5G 인프라 △5G-V2X(차량-만물간 통신)기술 △정밀측위 △지능형 관제 시스템 등 4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존 자율주행 기술에 통신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5G를 연결해 지금보다 훨씬 개선된 안전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차량의 안전운행과 편의성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5G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구축해 외부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5G와 LTE 기반의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 KT는 내달부터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경기도 성남의 '판교제로시티'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인다.
KT는 서울시, 대구시, 제주시 등 다양한 지자체들과 C-ITS(협력 지능형 교통 시스템)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해 5G 자율주행 플랫폼의 핵심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5G 기술이 자율주행 차에 조기 적용되도록 자동차 및 부품 제조사들과 협력도 지속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전무)은 "5G 기술 기반의 오픈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완성해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다가올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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