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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삶의 이유"

  • 송고 2018.04.19 10:10 | 수정 2018.04.19 10:4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사퇴 후 임직원들에게 인사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사임 뜻을 밝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제게 삶의 이유이자 비전이었다"며 작별인사를 했다.

권 회장은 CEO 레터를 통해 "지난 50년간의 자랑스런 역사를 되돌아 보며, 100년 포스코의 미션과 비전의 달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더 할 나위 없는 축복"이었다며 "비록 몸은 비켜나 있겠지만 마음은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 하며 포스코의 빛나는 미래 창조를 지켜 보며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통과해 왔고 이제 본원적인 경쟁력이 회복되었으며, 미래 도약에 필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밑돌이 깔렸다"며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단합된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며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포스코의 정신은 지난 50년간 회사와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며 "위대한 포스코를 향한 100년의 여정에 여러분들의 창의를 모아주시고 이 길에 함께할 국민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은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보다 젊고 도전적인 CEO가 포스코의 100년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제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임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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