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Q 영업익 전년비 561.0%↑…분기 기준 창사이래 최고 실적
빠른 의사결정 및 주택사업 선구안으로 흑자전환 견인
GS건설이 창사이래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임병용 사장의 남다른 리더십이 1분기 성적표로 나타난 셈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무려 561.0% 증가해 2014년 2분기부터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임 사장은 2013년 6월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GS건설은 해외 저가 프로젝트에 따른 대규모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다. 실제로 2013년 GS건설이 1조원대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위기 상황에서 긴급 구원투수가 된 그는 단기간에 회사를 턴어라운드에 성공시켰다. 취임 직후 과감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체질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취임 후 1주일에 1~2회 가량 부서별 간담회를 열었다. 오전 7시에 열리는 간담회를 통해 회사 현안들을 실시간으로 챙기고, 직원들과 직접 만나 현안을 보고받으면서 의사 결정 속도도 빨라졌다. 그러면서 분양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사례가 늘어났다.
임 사장은 회사의 외형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췄다. 선별적인 수주를 통해 무리한 저가 수주를 하지 않고 적자 프로젝트 현장에서는 원가 개선에 초점을 뒀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도 계속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미사와 동탄, 위례 등 신도시 토지를 매입해 주택 사업을 준비했다. 대규모 신도시 택지 매입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2015년부터 부동산 시장 경기가 살아나면서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뒀다.
주택사업 투자의 성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270억원, 영업이익 3900억원, 세전이익 3110억원, 신규수주 1조9720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8%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561.0% 증가해 2014년 2분기부터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대규모 흑자 전환했으며 신규수주도 전년동기 대비 1.5%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과 세전 이익 규모는 분기로는 창사 이래 최대로 신기록을 세웠다.
실적개선은 플랜트 부문과 건축·주택부문이 이끌었다. 플랜트 부문은 매출은 대폭 늘고, 수익성은 6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플랜트 부문 매출은 9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임 사장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GS건설은 본사사옥으로 사용해 온 서울역 인근 역전타워(1700억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롯데마트 송파점(2000억원)을 매각했으며 2015년에는 파르타스 호텔도 GS리테일(7000억원)에 팔았다. 2014년에는 552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임 사장에게 2018년은 중요한 한해다. 2013년에 비해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국내 주택시장 불확실성과 해외시장이 힘든 만큼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력 수익원이었던 주택 부문의 실적도 장담하기 어렵다.
해외수주도 예년만 못하다. 수년간 이어진 전력·플랜트 부문 등 해외사업 신규 수주에는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사업 수주(2조원)를 만회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타대형사와 달리 수주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임 사장은 수주 여건이 여의치 않은 중동에만 매달리지 않고,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GS건설의 해외수주 목표금액은 3조8000억원으로 현재 6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4개의 프로젝트 수주 결과가 상반기 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를 거두는 동시에 확실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는 게 임 사장의 구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에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분기별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앞세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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