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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영역 확장…"연내 150만 가입자 목표"

  • 송고 2018.05.03 10:08 | 수정 2018.05.03 10:0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키즈·교육 콘텐츠 강화, 자동차·호텔 등으로 서비스 확대

목소리식별 등 AI 기술 고도화…제품 편의성 강화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AI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BN문은혜기자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AI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BN문은혜기자

KT가 홈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기가지니' 영역을 확장한다. 키즈·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집 안뿐만 아니라 자동차·호텔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즐기는 AI'에서 '필요한 AI'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서비스인 기가지니의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1월 출시된 기가지니 가입자가 현재 8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KT는 올 상반기까지 100만명, 연말까지 15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키즈, 교육 등 AI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집안은 물론 자동차, 호텔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목소리식별 기술, 음성합성 기술 등도 고도화한다.

또 개발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기가지니에 적용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안으로 '클라우드 AI API'를 오픈하고 음성인식이 가능한 단말 제작 키트인 'AI 메이커스 키트'도 공개할 계획이다.

◆콘텐츠, 서비스 영역 확장…사용자 접점 강화

KT는 기가지니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올해 키즈,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집, 자동차, 호텔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늘린다.

키즈, 교육 영역에서는 최근 대교와 함께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선보였고 올 초에는 파고다, 야나두 등과 제휴를 맺고 생활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이달 중으로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 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집안 뿐만 아니라 자동차, 호텔 등으로의 서비스 확대도 추진 중이다.

KT는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커넥티드카는 집에서 음성으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시동 걸기, 히터 및 에어컨 켜기, 도어락 및 비상등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다. 향후에는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IoT 기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AI를 바탕으로 호텔안내, 객실서비스, IoT제어, 다국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I컨시어지' 서비스를 오는 6월 출시한다. AI 호텔 서비스는 조명, 냉·난방 제어뿐 아니라 알람, 교통, 날씨 등 생활비서 기능까지 포함된다.

◆목소리제어 등 AI 기술 고도화…AI API도 연내 공개

KT는 AI 기기가 사용자들의 생활필수품이 되도록 음성인식 기술 등을 고도화시키는 동시에 개발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위해 단말 제작 키트, AI API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여러 사람이 말해도 호출한 사람의 목소리만 식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음성뿐 아니라 표정, 음색까지도 복합적으로 파악해 이용자와 대화하는 수준까지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P-TTS(Personalized Text-to-Speech) 기술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가지니 대화 목소리를 연예인 음성으로 바꾸거나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원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변화시킬 수 있다.

AI스피커 기반의 원거리 목소리 생체인증(FIDO) 기술도 준비 중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가지니에서 "내 목소리로 인증"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KT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이 가능한 단말 제작 키트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올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개발자들은 키트를 활용해 손쉽게 AI 단말을 제작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에 음성인식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AI 서비스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AI API'도 오픈한다. 이에 따라 KT의 AI 기술을 다른 단말에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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