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주 강남 4구 매매가, 전주 대비 0.06% 하락
강남 11개구 모두 주춤, 8개월 만에 보합 전환
정부의 집중 규제 대상인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는 4월 마지막주 대비 0.06% 하락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1주일새 각 0.05%씩 하락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0.06% 내렸다.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4월 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과가 적용된 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강남 4구뿐 아니라 강남에 포함되는 총 11개구 매매가가 모두 주춤하는 양상이다.
구로구는 인접 양천·영등포구 대비 낮은 가격대로 실수요 유입되며 상승했다. 다만 동작·강서구 등은 관망세가 확대되며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강남 지역 전체적으로는 지난 2017년 9월 첫째 주 이후 약 8개월 만에 보합 전환됐다.
강남 등 일부 투기과열지구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집중규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양상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8월 2일 투기를 억제하고 집값 안정을 유도하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잇따른 규제 정책을 실시 중이다.
한국감정원 측은 "공급물량 증가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추세와 더불어 오는 6월 말 보유세 개편 권고안 발표 예정 등으로 주택구매 부담이 커졌다"라며 "특히 서울 전체 지역 매매가 상승률은 4월 이후 양도세 중과 영향으로 대폭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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