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하이마트,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성장
할인점, 中 사드 영향으로 영업익 44% 곤두박질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48억원으로 6.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4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9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개선은 백화점과 하이마트의 선방이 견인했다. 당기순이익은 직원 위로금 등 중국 할인점 매각 관련 충당금과 지난해 3분기 롯데지주 설립으로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이 반영됐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3.2%, 25.6%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기존점 매출 증가와 판매관리비 감소가 주효했으며, 해외는 중국 적자폭이 줄어들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점포가 성장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1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2.6%, 44% 줄었다. 이는 역시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하이마트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6.3%, 13.7%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환경 관련 소형가전과 세탁기, 의류건조기의 고성장세가 이어졌고 프리미엄 가전매출도 한 몫 했다.
슈퍼는 점포 리뉴얼과 미세먼지 등 기상 악화로 인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4.5%, 10% 줄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향후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잘 진행되고, 선거 및 외교 이슈 등으로 국내 소비와 경제 관련 긍정적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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