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 체감경기 소폭 호전…반도체·완성차 수출호조

송고 2018.05.31 06:00 | 수정 2018.05.30 18:42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전체 산업 업황BSI '80'…전월비 1포인트 증가

제조업체 경영애로사항 '내수부진' 가장 높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소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올해 5월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80으로 전월(79) 대비 1포인트(p) 증가했다. 제조업이 1포인트, 비제조업은 2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5월중 업황BSI는 7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다. 1차금속(-14포인트), 기타운송장비(-18포인트)가 하락했으나 전자영상통신장비(+6포인트), 자동차(+13포인트)가 올랐다.

반도체 관련 업체 호조(5월 1~20일중 수출 전년동기비 +42.8%),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수출 회복 움직임(5월 1~20일중 승용차 수출 전년동기비 +12.6%)이 영향을 줬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은 85로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69로 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반면 내수기업은 1포인트 오른 75로 집계됐다.

매출BSI의 5월중 실적은 85, 채산성BSI는 88, 자금사정BSI는 86으로 각각 3포인트, 3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전망도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2포인트, 2포인트씩 늘었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21.6%로 가장 높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2.6%)과 경쟁심화(12.5%)가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인력난·인건비상승(+1.2%포인트) 및 내수부진(+0.9%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환율(-1.6%포인트)의 비중은 줄었다.

비제조업의 5월중 업황BSI는 82로 도소매(+2포인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전망 지수(82)도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매출BSI의 5월중 실적은 8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전망(87)도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채산성BSI와 자금사정BSI는 실적과 다음달 전망이 모두 1포인트씩 하락했다.

비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19.7%), 경쟁심화(14.5)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0.3%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0.7%포인트) 및 인력난·인건비상승(-0.6%포인트)의 비중은 내렸다.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BSI 조사에는 제조업체 1715곳과 비제조업체 1063곳이 응답해 83.9%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97.7으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ESI는 100을 하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못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한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95.9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5월 기업 체감경기 소폭 호전…반도체·완성차 수출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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