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필리핀 정통부 장관 면담…'스마트 보라카이' 제안

송고 2018.06.06 16:38 | 수정 2018.06.06 16:49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스마트에너지·보안 등 ICT 혁신 솔루션 소개

태국·캄보디아 등 동남아 정보기술시장 선점

6월 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KT 황창규 회장과 필리핀 정부 장∙차관들과 면담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 2번째부터 필리핀 환경부 차관 조나스 리오네스, 차기 정통부 장관 내정자 그레고리오 호나산, KT 황창규 회장, 필리핀 현 정통부 장관대행 엘리시오 미하레스 리오 주니어

KT가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필리핀 정부에 제안했다. ICT 솔루션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편리한 섬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5일 서울 종로 KT광화문빌딩에서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필리핀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필리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필리핀 현 정통부 장관대행인 엘리시오 미하레스 리오 주니어, 차기 정통부 장관 내정자 그레고리오 호나산, 환경부 차관 조나스 리오네스가 함께했다.

황창규 회장은 필리핀 장∙차관들에게 스마트에너지·보안 등 ICT 기반 혁신 솔루션을 소개했다. 6개월간 환경 복원에 들어간 보라카이 섬을 복원하는 프로젝트와 연계해 ICT 솔루션을 적용하는 '스마트 보라카이' 구축을 제안했다.

필리핀 중부 소재 보라카이는 연간 200만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다. 필리핀 정부는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는 보라카이 환경 정화를 위해 지난 4월 말부터 6개월간 섬을 폐쇄한 상황이다.

KT는 보라카이에 한국의 앞선 ICT 혁신기술이 활용되길 희망했다. 공공 와이파이와 지능형 CCTV를 적용하면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모바일을 이용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양광 에너지 활용과 스마트에너지 솔루션(KT-MEG)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2년까지 18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중이다. KT는 보라카이 복원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필리핀 정부의 ICT산업 발전의 주요 파트너가 되기 위해 정부 및 민간기업의 주요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태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현지에서 '기가 LTE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12만㎡ 부지 국립공원에 공공 와이파이를 선보인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은 "통신 네트워크뿐 아니라 스마트에너지 및 재난∙안전∙보안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가 수용된다면 연간 200만명의 세계인들에게 KT의 앞선 ICT 솔루션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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