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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유가에 휘청이는 항공주…티웨이항공 '조마조마'

  • 송고 2018.07.04 16:14 | 수정 2018.07.04 16:1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 줄줄이 신저가 행진

티웨이항공 IPO에 악재될까…하반기 반전 가능성도

항공주는 올해 1분기 까지만해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완화 등 여행 수요 확대 기대가 높았다. ⓒEBN

항공주는 올해 1분기 까지만해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완화 등 여행 수요 확대 기대가 높았다. ⓒEBN

항공주가 오너 리스크와 유가 급등에 휘청이면서 상장을 앞둔 티웨이항공도 투자 심리가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항공주는 올해 1분기 까지만해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완화 등 여행 수요 확대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 등의 변수가 실적에도 타격을 입히기 시작하면서 주가 역시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너 일가의 갑질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으면서 주가가 4월 고점 대비 25% 가량 하락했다. 지난 2일에는 2만6600원까지 밀려나 신저가를 새로 썼다.

우선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미래에셋대우는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1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200억원 가량 하회하는 수치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류비 상승 부담 속에 여객 유류할증료 등 단가 인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3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인건비(격려금)가 반영되면서 이익 하락폭이 확대됐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징계 결정이 늦어지면서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조현민 전 전무가 외국인 국적으로 등기이사를 맡으면서 면허 취소 위기에 놓였다. 현행 항공법으로는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임원이 있는 항공사는 면허 결격 사유가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차질이 재벌 갑질 논란으로 까지 번지면서 이날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하락 우려도 겹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급유단가 상승을 반영해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2.9% 축소하고 목표주가를 7.1% 낮췄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항공주 약세에 누구보다 속앓이 하는 곳은 티웨이항공이다. 코스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항공주가 줄줄이 악재에 엮이면서 기업공개(IPO)에도 지장이 있을지 몰라서다.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 진에어에 이어 세 번째로 증시에 입성하는 저비용항공사(LCC)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17일~1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일부터 24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다만 하반기에는 IPO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에는 이렇다 할 대어가 부재한 가운데 현대사료,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정도만 제외하고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상대적으로 공모 규모가 작은 코스닥 중소형 기업 IPO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2분기 이후 예비심사청구 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 롯데정보통신 등 IPO 대어들이 상장 절차를 준비 중에 있어 올해 IPO 시장 확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 중에 실적 경쟁력도 뛰어나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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