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인도한 마린온(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3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날보다 5.66%(1950원) 떨어져 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각 새로 쓴 52주 신저가는 3만2200원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4시 46분경 포항시 남구 해군 6전단 내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을 하던 마린온 헬기가 10m 상공에서 추락해 불이 났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고 헬기는 한국항공우주가 제작한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해병대용으로 개량한 기종으로 지난해 말과 올해 1월 각각 2대씩 모두 4대가 해병대에 인도됐다.
이날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리온 파생형인 이번 마린온 사고는 지난 7월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항공우주 보유지분 6% 매각과 같이 주가 흐름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슈"라며 "결빙 등 품질문제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데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던 수리온의 품질에 대한 의문이 재차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미국 APT사업 등 향후 사업성장의 중차대한 이벤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기존 사업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킨 이번 사고는 한국항공우주의 향후 전망을 축소시키는 이슈로 주가에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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