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갤럭시리소스와 염호 광권 매매 계약 체결
현지에 리튬 공장 건설…2021년부터 20년간 매년 2만5000t 생산
포스코가 오랜 시간 공들인 아르헨티나에서 염호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0년 리튬사업에 뛰어든지 8년 만에 처음이다. 리튬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의 염호 광권을 인수했다. 포스코는 27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호수 북측부분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7500ha 규모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권 인수 금액은 2억8000만달러이다.
갤럭시리소스는 1973년에 설립된 호주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대표성, 유동성, 거래용이성 등 면에서 상위 200개 대형 상장사들로 구성된 '호주 S&P/ASX 200'에 편입돼 있다. 현재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탐사 및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로부터 연간 3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키로 한 데 이어 이번 염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1년부터는 연간 5만5000t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에 원료로 공급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와 함께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이차전지사에도 리튬 공급을 확대하게 돼 국내 원료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포스코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리튬사업이 투자 8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포스코는 리튬추출 방법 중 가장 수익성이 좋은 염호 확보는 이루지 못했다. 포스코가 폐이차전지나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다음달 광석리튬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상용화 전 최종적으로 양산성을 확인하고 10월 가동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지난 3월에는 광석리튬 연구개발 공장 PP(Pilot Plant)를 지은바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4월 2일 연산 15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2월부터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한데 이어 수산화리튬까지 성공함으로써 연산 2500t(탄산리튬 1000t, 수산화리튬 1500t) 규모의 설비를 보유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염호 광권 인수로 리튬정광, 폐이차전지에 이어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3가지 원료 추출 방법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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