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앞둔 2월 이어 파리에서 두 번째 시승…정부 혁신성장 이끌 산업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전가차 사랑이 각별하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를 7박9일간의 유럽 순방길 첫 번째 방문국인 프랑스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했다. 문 대통령이 탄 넥쏘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통관된 첫 번째 차량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숙소에서 넥쏘를 타고 파리 알마 광장까지 700m가량을 이동한 뒤 이곳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는 운전자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는데 대해 안전문제를 궁금해 했고 충전소를 설치한 에어리퀴드사 브노아 푸티에 회장은 “설립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으로부터 어떤 불만도 제기된 바 없다”라면서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5분 충전하면 얼마나 주행가능한지, 보급을 위한 애로사항 등을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바쁜 유럽 순방길 첫 번째 방문국인 프랑스에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한 것은 수소전기차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궁극적인 친환경차라는 ‘상징성’과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동차 산업 미래 먹을거리로 정부의 혁신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산업이라는 점이 문 대통령이 수소전기차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꼽힌다.
문 대통령의 넥쏘 시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넥쏘를 탄 바 있다. 평창 올림픽 개최를 앞둔 같은달 2일 서울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IC 구간을 주행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세계 정상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자율차를 탑승한 것은 제가 처음이다. 세계에서 수소로 만든 자동차는 현대차가 최초라고 한다. 수소차 완전 자율주행차가 거의 세계적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세계는 성큼성큼 미래자동차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출발이 늦은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며 “넥쏘가 차량으로서는 주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수소차량도 한번 충전하면 600km를 갈 수 있으며 도로에서 정밀 안내 지도만 갖춰지면 어디든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주 기뻤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는 배출가스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하는 미세먼지의 훌륭한 대책이 될 것”이라며 “수소차의 경우 대기를 흡입하며 오염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어 아주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차량 보급을 위한 충전 시설 확충도 언급했다.
주행을 마치고 열린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포니에서 시작해 짧은 시간에 세계적 강국이 됐듯이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도 강국의 힘을 키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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