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한 달 새 2.8% ↑…광산품·석탄석유제품 등 수입물가 1.5% 올라
환율 상승에 수출물가도 47개월만에 가장 높아…수출입물가 동반상승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2.06(2010년=100)으로 9월(90.67)보다 1.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83.17)과 비교했을 때는 10.7% 올랐다. 지난 2014년 9월(93.03)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산품이 오르면서 원재료가 전월대비 3.1% 상승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의 오름세로 전월대비로 1.0% 올랐다. 또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0.5%, 0.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3.7%, 벙커C유 7.4%, 천연가스(LNG) 2.8%, 철광석 7.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9.39달러로 전월(77.23달러)에 비해 2.8%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가 오르면 생산자물가도 상승하고 이런 흐름이 소비자물가에도 전이 된다"며 "11월 들어 국제유가가 안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라 수입물가 상승세가 꺾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87.89)보다 0.5% 오른 88.57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1월(88.57)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랐다. 수출물가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0.81원으로 전월(1120.60원) 대비 0.9% 오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석유 및 석유제품(3.6%), 제1차금속제품(1.5%), 공산품(0.5%), 농림수산품(0.2%)이 오른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0.4%), 화학제품(0.1%)가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합금철(14.0%), 아연정련품(10.3%), 정제혼합용원료유(5.2%), 경유(4.4%), 제트유(2.8%)가 상승했다. 반면 공급과잉으로 D램(4.9%)과 플래시메모리(4.3%)가 떨어졌고 에틸렌(9.8%), 스티렌모노머(2.9%), 점도향상제(2.5%)도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 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출·수입물가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0.3%, 0.8%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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