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반등, WTI 46.22달러…OPEC+ "감산 정책 재조정"

송고 2018.12.27 10:05 | 수정 2018.12.27 09:59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OPEC, 내년 2월말~3월초 개최예정인 공동감산점검위원회서 수급균형 확인 예정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정책 재조정 기대와 내년 석유 공급차질 우려 등으로 급반등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고문 발언도 반등에 일조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69달러 오른 46.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거래소(ICE) 브렌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4.00달러 대폭 상승해 54.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99달러 떨어진 49.52달러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석유공사]

OPEC+은 감산으로도 수급균형이 달성되지 않을 경우 내년 2월말~3월초 특별회의를 개최해 감산정책을 재조정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는 공동감산점검위원회에서 석유시장이 올해 여름 수준의 수급균형에 도달했는지 평가한다는 것.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은 지난 23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쿠웨이트 에너지부 장관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0만 배럴로 줄이는 감산치가 내년 시장 균형에 부족할 시 필요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며 "감산 계획을 6개월 연장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고 언급해 수급균형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러시아도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에 대해 수급균형을 목표로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국영 TV인 로시야24(Rossiya 24)와의 인터뷰에서 "산유국의 감산 노력으로 2019년 상반기에 국제유가는 안정화되고 수급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내년 석유 공급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공급과잉보다 투자부족으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가 내년 석유시장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튜더 피커링 홀트(Tudor Pickering Holt & Co)社는 "최근에 보이는 유가급락은 펀더멘털보다 경기침체 우려에 과잉대응한 결과"라며 "OPEC+의 감산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미국 상류부문이 투자비를 줄이면 되레 내년에 공급차질 우려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의 "파월 의장은 100% 안전하다"는 발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 발언으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훈풍이 불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와 주식은 최근 들어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다우존스는 전장대비 1086.25포인트 폭등한 2만2898.45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122년 역사상 처음이다. S&P500지수는 116.60포인트 급등한 2467.70, 나스닥은 351.44포인트 오른 6554.35에 각각 마감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1% 하락한 96.70을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0달러 오른 1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유가 급반등, WTI 46.22달러…OPEC+ "감산 정책 재조정"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