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비행장치 이르면 2월 중 실전 운영…안정적 훈련 기반 마련
안전품질 외부 진단·가상현실 접목 교육 강화
제주항공이 모의비행훈련장치 도입과 운항과 정비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외부 진단, 시스템 개선을 비롯해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낸다.
8일 제주항공은 현재 모의비행훈련장치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치의 성능과 운용품질 검사, 관계기관의 검사 등을 모두 마치고 이르면 오는 2월부터 자체 훈련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자체 모의비행훈련장치 도입은 국적 대형항공사에 이은 세 번째이며, 비정상상황 회복훈련인 UPRT(Upset Prevention Recovery Training)를 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정상상황 회복훈련은 난기류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항공기가 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훈련이며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따라 미주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의 조종사들은 반드시 비정상상황 회복훈련(UPRT)을 이수해야 한다.
제주항공은 모의비행훈련장치를 도입해 안정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비행능력 향상은 물론 조종사를 채용할 때 지원자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량평가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안전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외부 진단과 평가도 늘린다.
제주항공은 2018년 말 운항과 정비, 객실과 운송, 보안과 안전 등 항공 운송 전반에 걸친 국제항공운협회(IATA)의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11th Edition'에 대한 재인증을 마친 데 이어 1월 중 해외 컨설팅 업체인 프리즘을 통해 안전관리 절차와 품질에 대한 진단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운항품질관리를 위한 운항안전감사제도인 LOSA(Line Operations Safety Audi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OSA는 운항 특성을 분석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이를 최적화한 표준 절차에 맞춰 위협 요인을 줄이는 프로그램이다. 전세계 80개 이상의 항공사가 LOSA 운영으로 운항안정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IT와 접목한 객실승무원 교육은 물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통합 시스템 개선과 구축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객실승무원 교육은 비상 탈출과 기내 화재, 난기류 등 직접 구현할 수 없는 비상 상황에 대해 가상현실을 활용해 교육함으로써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항공안전, 항공보안, 사고조사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안전관리 체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통합업무 시스템(E-Safety Management System) 개선도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휴대용 장치를 활용해 정비이력과 비행 상황 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을 높이는 한편 최근 구매 계약을 한 보잉 737-맥스8 도입에 맞춰 시설 투자를 늘려 안전운항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안전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신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적절한 시설 투자와 외부 진단,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운항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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