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효성화학 영업이익 올해 1675억원 예상"
'PP' 전기차 부품 경량화 소재의 핵심 재료
효성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업계가 효자노릇을 하지 못한 주력상품 탓에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역설적으로 효성화학은 주력상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167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4%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내년 영업이익에서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폴리프로필렌(PP)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250억원에서 올해 147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돼 효성화학의 실적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차량 '경량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부품 경량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배터리 무게만으로도 200kg을 넘기는 전기차의 보급을 위해서는 무게 감량이 필수인 것. 영국의 로터스는 차량 경량화를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두고 전기차를 설계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은 일찍이 경량화 소재서 역량을 키우고 있던 효성화학에 호재로 다가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가벼우면서도 안전한 석유화학 신소재에 관심을 두는 상황이다. 효성이 2011년부터 주력해 온 PP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동향이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수소 등으로 변하고 있다"며 "화학업체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점하기 위해 경량화 소재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PP 글로벌 증설은 연평균 475만톤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수요는 535만톤 정도로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공장에서 총130만톤의 PP 생산을 목표로 최근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로써 공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공장 증설과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부채비율이 증가하겠지만 관세 장벽이 낮고 제조원가 등이 저렴해 제품 마진은 양호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주력제품은 PP는 향후 전기차 경량화 소재 등으로 꾸준한 수요 증가 예상된다"며 "영업실적은 점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 관계자는 "경량화가 시대의 화두가 된만큼 시장이 커지겠지만, 그만큼 안전성도 담보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재 개발 역량을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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