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및 충청도 일대 26년 이상 바나듐 매장 가능성
최근 3년새 10배 급등한 부자재값 부담 경감 기대
국내에서 바나듐 매장 가능성이 제기되며 철강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된 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 악화를 겪던 철강사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가 발간한 전문서적 바나듐에 따르면 대전을 중심으로 호주 광산규정(JORC Code) 기준 약 4억9000만 파운드의 바나듐이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충청북도 보은군과 괴산군 등으로 조사를 확대하면 매장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는 지난 2017년 국내 바나듐 소비량이 8400톤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만 26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책자는 유한공사 코리아바나듐이라는 개발업체의 주장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실었다.
바나듐은 주로 강철에 소량 첨가돼 철의 강도를 높이는데 쓰인다. 현재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는 철강사들의 경우 주로 내진용과 같이 고강도를 요구하는 제품에서 철의 강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나듐을 부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진설계 기준 강화로 내진용 형강·철근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그 수요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폭팔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바나듐이 각광받으며 국제시세가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바나듐은 지난 2018년 11월 기준 kg당 118.5원을 기록했다. 2017년 11월 kg당 34원임을 감안해 약 4배 가까이 급등했다. 3년 전보다는 약 10배가량 올랐다. 바나듐의 희소성과 증가하는 수요량을 감안할 때 그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국내 바나듐 발견이 현실화된다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사들의 부자재 가격 부담이 완화돼 향후 수익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에게 바나듐은 중요한 부자재지만 최근 가격급등으로 인해 부담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 발견이 확실시된다면 바나듐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어 철강사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광물자원공사가 이후에 밝힌 내용처럼 아직 바나듐 매장 사실이 정확히 확인된바가 없고 매장되어 있다고 해도 개발 수익성 등 여러 요건을 따져봐야 하는 문제가 있어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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