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이어폰 단자 제거…"5G 전용 한국 첫 출시"

송고 2019.02.25 00:01 | 수정 2019.02.25 08:21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3.5㎜ 원형 이어폰 단자 없애고 C타입用 이어폰 제공할 듯

4월 말 美 4G 모델 출시 후 5월 중순 한국서 5G 전용 출시

'갤럭시 폴드' 하단 모습. C타입(USB-C) 단자는 있지만 3.5㎜ 헤드셋 단자는 없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에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다. 3.5㎜ 원형 이어폰 단자가 따로 없다.

때문에 갤럭시 폴드에는 C타입(USB-C) 단자용 유선 이어폰이나 '갤럭시 버즈'와 같은 무선 헤드셋을 사용해야 한다. C타입 단자용 이어폰과 함께 'C타입-3.5㎜' 젠더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유선 이어폰 사용자도 배려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현지시작) '갤럭시 언팩(UNPACK) 2019' 행사에서 공개된 내용과 2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소개된 갤럭시 폴드 동영상을 보면, 하단부 왼쪽 스피커와 오른쪽에 C타입 단자만 있을 뿐 이어폰 단자는 없다.

앞서 애플은 2016년 출시된 아이폰7부터 3.5㎜ 유선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하단에 듀얼스피커를 내장하면서 애플 전용 충전단자(라이트닝 포트)를 이어폰 단자로 활용하도록 했다.

애플의 무선 헤드셋 에어팟은 출시 당시 많은 비난에 시달렸지만 지난 3년간 300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무선 헤드셋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폴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으로 갤럭시 워치 액티브(Watch Active)를 충전하는 모습

삼성전자도 이번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 버즈'를 통해 무선 헤드셋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9 프로'에도 3.5㎜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C타입 단자에 이어폰을 직접 삽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서 오는 4월 26일 4G(LTE)용으로, 국내에선 5G 전용으로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 LTE' 출고가는 약 1980달러(220만원), 한국에서 첫 출시될 '갤럭시 폴드 5G'는 24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련한 간담회에서 "우선 4월 말 미국과 유럽에서 갤럭시 폴드 4G 모델을 출시하고 한국에서는 5G 전용모델을 오는 5월 초~중순 출시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폴드를 올해 1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의 이미지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 접으면 4.6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 사이즈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와 하만(HARMAN)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넣었다.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가동된다.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하도록 돕는 '삼성 덱스(DeX)',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Bixby)',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Knox)',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Pay)', 종합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를 지원한다.

갤럭시 폴드로 구글 맵을 실행했을때 접었다가 펼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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