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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T, 사내기술 분리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다

  • 송고 2019.03.28 12:05 | 수정 2019.03.28 12:0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사내 유망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 '스타게이트' 가동

현재 20여개 독자 개발 기술 시장성 검토 중…"ICT 생태계 전체 도움"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이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EBN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이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EBN

"인력유출로 보지 않는다. 같이 커가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사내 유망기술을 독립시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유니콘 육성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은 사내 유망 ICT 기술을 스핀아웃(Spin-Out)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핀아웃은 기업의 일부 기술 또는 사업을 분리해 회사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이날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스타게이트 언론 브리핑을 갖고 "기술자 유출 보다 좋은 인재들이 SK텔레콤으로 유입되어 선순환 효과가 날 것"이라며 "ICT 생태계 전체에도 도움이 된다. 절대 손해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기술 스핀아웃을 통해 자사 유망기술 기반의 글로벌 ICT 유니콘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3개 기술을 스핀아웃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킬 방침이다.

시장으로 나간 기술은 SK텔레콤의 사업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쓰이며 경쟁력이 향상된다. 또 외부 자본투자를 받아 사업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박진효 센터장은 "기술 선정 과정에서 상용화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성공확률을 높이는 형태의 스핀아웃을 하겠다는 것이 스타게이트 취지"라며 "스피아웃 후 SK텔레콤의 경영참여는 상황에 맞게 진행된다. 지원 규모도 사업크기와 기술 성숙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 내 구성원 중 스핀아웃 회사에 투자하고 싶을 수 있는 만큼 회사에 남아있는 구성원이 지분을 투자하면서 성장에 대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기술을 가진 사람만 아니라 일반 구성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타게이트는 △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 △거점 시장 검토 △기술 스핀아웃(사업화) △성장 지원 등 4단계로 구성된다.

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은 ICT기술센터 '테크이노베이션그룹'이 맡는다.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은 지난 1월 신설된 기술 사업화 전담 조직으로 기술의 독창성·완성 수준·사업화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한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ICT기술센터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에는 기술관련 조직이 많은 만큼 전사 프로그램"이라며 "아이디어가 있으면 지원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려있다. 초창기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성숙되면 내부적으로 사업화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점 시장 검토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에 설립한 SK텔레콤 TMT 인베스트먼트(TMT Investment Corp.)와 SK텔레콤 홍콩사무소 등 해외 조직이 담당하며 △현지 시장 및 기술 동향 △사업 파트너 △투자자 그룹의 관심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제조업 연관 기술은 중국 시장, 미디어와 AI 등 첨단 ICT 기술은 미국 시장 중심으로 사업화를 검토한다.

ⓒSK텔레콤

ⓒSK텔레콤

기술 스핀아웃 단계에서는 기술 사업화 방법과 사업화 주체 조직을 결정한다.

ICT기술센터와 Corporate Development 센터(투자 담당)는 시장분석 등을 통해 적합한 기술 스핀아웃 형태를 결정한다. 기술 스핀-아웃 형태는 △외부 투자를 받아 신규 회사 설립 △타사와 결합 △외부 파트너사와 합작회사 설립 등 크게 3가지다.

스핀아웃 형태가 결정되면 ICT기술센터와 HR을 담당하는 기업문화센터가 사업화 조직을 구성한다. 해당 조직은 2~6명의 소수 정예로 꾸려진다. 조직의 구성원은 내부에서 선발하거나 필요한 경우 외부에서 영입한다.

라만강 SK텔레콤 HR그룹장은 "초기 3년간은 처우 하락 없이 사업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펀더(funder)가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지만 향후 아이디어에 관심 있는 구성원도 내부 공모를 통해 길을 열어준다"며 "참여 구성원은 회사 지분을 스톡옵션으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스핀아웃한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T오픈랩'은 분사한 기술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공간·장비·기술 등을 지원한다. 외부 전문가와 연계해 사업운영과 발전방향에 대한 별도 코칭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독자 개발한 20여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 및 시장성을 검토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초소형 레이저 광학엔진 '옵틱스(Optics)'는 연내 스핀아웃될 예정이다. 옵틱스는 레이저 광원을 활용해 디지털 이미지·영상을 빛으로 투영하는 장치다. 50X50X30(mm)의 주사위 크기로 AI 스피커,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 가능하다.

최대 100인치 영상을 볼 수 있는 200루멘(lm) 밝기를 지원하면서도 눈에 안전한 'Eye safety Class' 1등급을 받았다. 기기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포커스 프리' 기능도 제공한다.

박진효 센터장은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ICT 유니콘을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의 전문 역량을 결집해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기술 사업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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