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만6000여 가구 분양 목표…"시장상황 반영한 수치"
'푸르지오' 브랜드도 리뉴얼…소비자 관심 환기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올해 분양 목표로 잡은 2만5707가구를 무리 없이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장 분위기가 갈수록 경색되고 있지만 이 같은 시장상황은 이미 다 반영된 목표치라는 설명이다.
백 본부장은 28일 열린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정부 정책 변화로 분양계획에 수정이 많았지만 올해 목표물량은 모든 변수를 반영한 수치"라며 "이미 확정된 물량이라 문제없이 채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2만5707가구를 분양복표로 잡았다. 지난해 1만3741가구보다 약 87%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2만2470가구 △주상복합 2187가구 △오피스텔 1050가구 등으로 아파트는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난 반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각각 58%, 3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에 물량이 몰렸다. 서울이 3071가구(11.9%), 수도권이 1만7812가구(69.3%), 지방은 4824가구(18.8%)로 분양공급물량의 80% 이상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진행된다.
주택사업은 대우건설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올해 분양결과에 따라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기준으로 주택건축사업은 대우건설 전체 매출의 63.4%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공격적인 분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상황은 녹록지 않다.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주택 분양도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30%씩 분양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주택매출도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서울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사업 턴어라운드까지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되자 대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리뉴얼하고 소비자들의 관심 환기에 나섰다.
이날 새로운 브랜드이미지(BI)를 발표한 대우건설은 내달 분양하는 단지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4월에 분양이 예정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첫 적용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프리미엄 상품군도 △Be Unique △Be Right △Be Gentle △Be Smart 등 4가지로 다시 정립했다.
백 본부장은 "새로운 푸르지오는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고객의 삶 본연의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주거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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