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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 1인자' 꿈 안고 새로운 출발

  • 송고 2019.04.01 10:50 | 수정 2019.04.01 10:50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사명 바꾸고 포스코ESM 흡수해 본격 배터리사업 돌입

포스코 신성장동력 핵심 이차전지사업부 사령부 역할 기대

최근 사명을 바꾼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음극제 공장.ⓒ포스코케미칼

최근 사명을 바꾼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음극제 공장.ⓒ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사업 1인자 자리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ESM을 흡수하고 1일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ESM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병으로 이차전지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음극재 각 사업조직의 에너지소재사업본부 일원화 및 에너지소재 연구소 신설 등 단계적 통합을 통해 양사의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추진하던 2차전지 음극재 2공장 건설을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해 연산 2만톤의 생산량을 확보한다. 이후 총 10개의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해 2021년까지는 연산 5만톤 규모로 생산 능력 확대를 꾀한다.

양극재 또한 꾸준한 설비투자를 통해 2021년에는 국내 양·음극재 사업에서 매출 1조4000억원 이상을 거두는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이번 합병에 포스코가 거는 기대도 크다.

본업인 철강만을 고수하기에는 수익성에 한계를 느낀 포스코 입장에선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은 이차전지 부문에서 반드시 성과가 나와야하기 때문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일 공식석상에서 이차전지 부문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차전지부문과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탑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등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세기 만에 이뤄진 포스코의 변화도 이를 뒷받침 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말 이차전지 등을 포함한 신성장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반세기 동안 주류를 이뤄온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올렸다. 또한 수장으로 외부인사인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선보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분산됐던 양사의 역량이 한 곳에 집중됨에 따라 포스코가 계획했던 이차전지 부문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만큼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토대를 튼튼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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