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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조용한 51돌 "때가 때인지라…"

  • 송고 2019.04.01 09:08 | 수정 2019.04.01 09:08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재계, 창립일 내부행사 생략 추세…포스코도 일정 무

기업시민 활동에만 전념, 저성장 시대 "업무가 우선"

포스코 대치동 사옥.ⓒ포스코

포스코 대치동 사옥.ⓒ포스코

포스코가 조용한 생일상을 맞았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처럼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맞아 창립기념일을 별도 내부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고 있는 최근 재계 추세를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창립 51주년을 맞으나 별다른 기념행사나 회장 주도 이벤트는 치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립기념일 당일은 휴무일인 만큼 포스코는 통상 3월 말에 기념행사를 치러왔다.

다만 올해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가 각각 자체적으로 이달 초부터 기업시민 기치 아래 임직원들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연 행사 및 기부활동에만 전념하고 있을 뿐이다.

포스코가 단촐한 생일을 맞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 지 오래인 데다,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고속성장 시대 끝물이었던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창립기념일 때마다 회장 주도로 패밀리사 관계자들이나 외부 저명인사 등 수천명을 초청해 성대한 행사를 펼쳐왔다.

평소 업무적 성과를 낸 임직원들에게는 쏠쏠한 '금일봉'까지 주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 철강산업의 무차별 양적확대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권오준 전 회장이 지난 2014년 취임한 이후로는 대규모 내부행사나 지역인사 초청 오찬 등은 간소화 되거나 폐지되고 퀴즈대회 등 작은 이벤트 등으로 대체됐다. 금일봉은 기대할 수 없게 된지 오래다.

물론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창립기념일에는 임직원들을 모아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유명가수 초청 공연을 실시하는 등 성대히 치르기는 했다. 다만 지난해가 창립 50주년이었음을 감

안하면 오히려 조촐한 규모였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는 권 전 회장이 직접 퀴즈대회 같은 이벤트에 참여하고 동작구 현충원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 등을 참배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그나마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회장만 해도 지난주 내내 현지 임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동남아시아 등 해외사업장을 방문하느라 부재 중이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 귀국 후 창립기념일 상세일정은 알 수 없으나 개인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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