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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기회 쫒아라"…LCC, 새로운 도전에 '분주'

  • 송고 2019.04.10 16:12 | 수정 2019.04.10 16:13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제주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오픈·프리미엄석 운영

에어부산, 영남권 벗어나 인천 취항 공식화


LCC업계가 더 큰 기회를 쫒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신규 서비스 도입과 거점 확대로 항공업계의 수익성 저하에 맞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자사 고객 전용 라운지를 연다. 국적 LCC가 인천공항에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은 제주항공이 최초다.

제주항공 'JJ라운지'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면세지역 28번 게이트 부근에 마련된다. 약 550㎡ 규모로 14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크기다. 제주항공 국제선 이용객에 한해 유료(사전판매)로 운영되며 이용권 가격은 성인은 2만5000원, 어린이는 1만5000원 등으로 책정됐다.

제주항공이 공항 라운지 운영에 나서는 것은 타 LCC와의 차별화를 통해 충성고객을 만들고 프리미엄 틈새 수요를 겨냥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공항에 선보이는 라운지는 고객 지향적 변화이자 새로운 시도를 하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라며 "고객들이 제주항공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LCC의 틀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 지향적 차별 요소로 사업 구조를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낳은 결과다.

하반기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과 함께 선보이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뉴 클래스'도 있다. 좌석 간격을 늘린 새로운 형태의 좌석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영남권 지역항공사로 성장해온 에어부산도 취항 11년 만에 인천공항 취항을 선언했다. 에어부산은 연내 인천공항에서 노선을 운영할 계획으로 준비중이다. 그간 같은 계열인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취항중인 인천공항에는 취항하지 않았다.

인천 진출은 항공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주요 한-중 노선의 운수권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되며 이와 함께 그간 김해와 대구 공항에 국한돼 있던 국제선 노선의 외연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으로서는 지역항공사를 넘어 업계 선두그룹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중대 결정이다.

에어부산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일본·동남아 노선을 새롭게 만들어 수익 노선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가진 서울발 국내선(김포-부산, 김포-대구, 김포-울산, 김포-제주)과 연계를 통해 인천-지방으로 이어지는 국제선 네트워크도 확장할 수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향후 에어부산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인천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을 시작으로 인천발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연내 취항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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