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티웨이항공, 1분기 호실적 전망
유류비 개선 및 주요 국제선 노선 수요 증가 덕분
운수권 확보와 점유율 성장으로 날개를 단 LCC업계의 1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저비용항공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CC업계는 지난해 4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에 따라 일제히 실적 악화를 기록했지만 1분기부터는 유가 악재를 해소하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꾸준히 국제 여객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LCC들의 점유율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도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월 국제선 여객 수송량 747만명 가운데 LCC의 여객 분담률은 30%를 넘겼다.
먼저 LCC업계 맏형 제주항공에는 이미 '어닝 서프라이즈'의 희망이 부풀고 있다. 증권가가 내놓은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700~38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대 후반 수준.
제주항공은 LCC 업계 1위로 연초부터 이어진 다양한 호재를 바탕삼아 사상 최대 이익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계절적인 성수기인 동남아 노선을 비롯해 지난해 자연재해로 감소했던 일본 노선의 회복 등 주요 노선에서 수요 강세를 기록한 제주항공은 국제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에도 숨통이 띄였다. 항공유가는 배럴당 76.8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3.1% 하락함에 따라 유류비 부담은 2.9%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856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419억원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여객 수송(RPK)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음에도 제재 유지에 따른 기단 확대 제한과 지난해 1분기 여객 수요 강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3% 증가한 2230억원, 영업이익은 21.3% 줄어든 363억원으로 추정된다. 역시 지난해 급성장한 영업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익 감소에 영향이 미쳤다.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송이 크게 늘며 국제선 매출액이 1900억원대로 증가하고 부가 매출액이 전년비 성장을 이어가면서 수익구조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LCC업계는 에어부산의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증편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확보로 한층 더 단단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이어 오는 4월 이어질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 결과에 따라 고수익 중국 노선과 지방노선 개척 등도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규 LCC 3개사의 시장 진입과 최근 보잉사 737 맥스(MAX) 8 기종의 추락사고에 따른 일부 항공사들의 기단 도입 지연으로 업계에는 긴장감이 남아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 사이 몽골·싱가포르 운수권 배분과 중국 노선 운수권 확대, 신생 항공 3사 면허 발급으로 인한 과열 경쟁 우려, 보잉 맥스8 운항정지 등 항공업계가 온탕과 냉탕을 오갔지만 악재보다는 호재가 크다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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