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장, 10년 만에 최악 불황 빠질 듯"

송고 2019.05.07 11:25 | 수정 2019.05.07 11:29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2019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전년比 7.4% 하락

"시장 침체 2분기까지 지속 이후 3분기부터 회복"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10%p 이상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산업분석 및 컨설팅 기업 IHS마킷(Markit)은 7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초부터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2019년 성장률을 1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낮춰 전망했다.

IHS는 보고서에서 "2019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전년대비 7.4% 하락할 것"이라며 "2018년 4820억 달러에서 2019년 4462억 달러 규모로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이 2.9%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작년 12월 전망치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따라서 반도체 매출이 11% 가까이 급감했던 2009년 이래 연간 성장률 7.4% 감소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IHS 마이슨 로블즈 브루스 반도체 벨류체인 리서치 팀장은 "2018년 반도체 산업이 15%로 급성장한 뒤 2019년 초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어느정도 성장할 것이라 낙관했다. 하지만 급속도로 악화되는 불황의 흐름을 보면서 자신감은 우려로 바뀌고 있다. 최근 데이터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자료=IHS Markit

이처럼 반도체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된 이유에 대해 "수요가 감소세로 접어든 데다가 1분기 재고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산업 중 DRAM, 낸드(NAND) 플래시, 범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비롯해 아날로그 주문형 반도체(ASIC)가 가장 큰 악화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2019년 1분기 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DRAM의 경우 평균 판매가(ASP) 급락 및 수요 약세를 기록, 매출 전망치가 크게 하향됐다. NAND 플래시는 지속적인 공급 과잉이 심각한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는 평가다.

또한 로직 특정용도 반도체(ASSP) 시장도 얼어붙었다. 휴대폰 시장이 로직 ASSP의 수요를 견인해왔는데, 현재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는 2분기까지 지속된 이후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IHS는 전망했다.

IHS는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SSD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NAND 플래시 메모리 부문이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노트북 PC와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MPU 역시 반도체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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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시장, 10년 만에 최악 불황 빠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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