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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 9조 배달앱 시장 사수 대작전

  • 송고 2019.05.30 13:36 | 수정 2019.05.31 08:28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0조 배달시장 성장잠재력 높아

배달의민족·요기요 고객 이탈방지 총력

우버이츠·위메프오·쿠팡이츠 새로 진입

배민, 불공정행위로 쿠팡 공정위 고발

배달의민족 '안 써본 사람을 찾습니다' 캠페인과 요기요 할인프로그램 '슈퍼레드위크2.0'.

배달의민족 '안 써본 사람을 찾습니다' 캠페인과 요기요 할인프로그램 '슈퍼레드위크2.0'.

배달앱 시장이 연 9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시장을 수성하려는 배달의민족·요기요와 새로 뚫으려는 우버이츠·위메프오·쿠팡이츠 간에 한치 양보없는 공성전이 펼쳐지고 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달음식 시장은 연간 20조원, 배달앱 시장은 9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기요(배달통 포함)가 거의 배대앱 시장의 100%를 점유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배달앱 월간 사용자 비중은 배달의민족 53.9%, 요기요(배달통) 46.1%로 조사됐다.

배달의민족 주문액은 2015년 1조2000억원, 2016년 1조9000억원, 2017년 3조원, 2018년 5조원으로 증가했다. 요기요는 주문액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점유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기준 4조원대로 추정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은 2015년 495억원에서 2018년 3193억원으로 3년새 545% 성장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2017년 953억원에서 2018년 1233억원으로 1년새 29% 성장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밖에 안되고, 내수는 더욱 힘든 점을 감안하면 배달앱시장은 경제 전 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배달앱시장을 노리는 신규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 배달앱인 우버이츠와 위메프가 운영하는 위메프오가 새롭게 진출했으며, 쿠팡이 6월께 내놓을 예정인 쿠팡이츠도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곧 출시 예정인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 앱 화면.

곧 출시 예정인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 앱 화면.

우버이츠는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의 계열사로, 이미 전세계 2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이태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올 1월 관악구에 이어 3월에 마포, 서대문, 광진, 최근 송파구와 경기도 분당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숨은 맛집과 소문난 레스토랑의 음식 배달을 특장점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전세계 도시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운영하는 위메프오는 배달·픽업·할인티켓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 강남과 서초 지역에서 배달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반값배달 이벤트로 고객 몰이를 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가장 경계하는 사업자는 쿠팡이츠이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이커머스시장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쿠팡의 핵심 전략은 주문한 다음날 바로 배송하는 로켓배송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노하우를 배달앱에도 적용해 단숨에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것은 쿠팡이 직접 택배원과 택배차량 등 택배서비스를 보유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도 직접 배달서비스를 운영함으로써 한층 개선된 서비스 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신규 사업자로의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방어 전략으로 분석된다.

요기요는 올해 초부터 치킨브랜드와 반값할인 이벤트를 실시해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매일 다른 인기 프랜차이즈 메뉴를 할인해주는 할인프로그램 슈퍼레드위크2.0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순수 마케팅 비용만 1000억원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대규모 할인 공세를 예고했다.

배달의민족은 '안 써본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캠페인을 통해 첫 주문 시 1만원 할인을 3번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기존 회원에게 1만원 쿠폰을 제공하는 '치킨 0원' '짜장 0원' 이벤트도 실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슈퍼리스트라는 입찰제 광고를 폐지하고, 자영업자 제휴 혜택을 실시함으로써 계약 음식점의 이탈 방지 및 추가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을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고 경찰 수사도 의뢰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쿠팡은 음식점에 배달의민족과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 수수료 할인은 물론 매출 하락 시 현금으로 보상까지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쿠팡이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최상위 50대 음식점 명단과 매출 정보까지 확보해 영업 활동에 이용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주장했다.

업계에선 두 업체의 싸움이 표면적으론 불공정 여부에 있지만, 본질적으론 시장을 사수하려는 자와 이를 뚫으려는 자 간의 치열한 공성전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시장은 앞으로도 2배 가량 성장 가능성이 있고, 비교적 투자가 적고 중간마진을 취하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은 분야라서 택배 경험이 많은 쿠팡으로선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일 것"이라며 "신규 사업자에 맞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어떤 대응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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