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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카드도 '단종'…상반기 신상카드 보다 사라진 카드 많아

  • 송고 2019.05.30 11:03 | 수정 2019.05.30 11:0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연회비 60만원 '씨티 프레스티지카드' 6월1일부로 단종

카드수수료 개편에 수익성 저하·금융당국 규제 맞물려

'씨티 프레스티지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씨티 프레스티지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올해 상반기는 신상카드보다 단종카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연회비 부담에 비해 훨씬 큰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려온 것이 사실이다"라는 게 금융당국 인식이다. 연회비가 높은 만큼 최상급의 혜택을 주는 '고렴이(고가 상품)' 카드도 단종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씨티 프레스티지카드'가 오는 6월 1일부로 단종된다. 이달 31일까지만 신규발급이 가능하다. 발급 희망자에게는 이틀이라는 촉박한 시간이 주어졌다. 이 같은 단종 방침은 내부 직원한테도 최근에서야 공지가 이뤄졌다고 한다.

씨티 프레스티지카드는 연회비 6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다. 신세계 상품권 25만원권,
갤러리아 백화점 상품권 25만원권,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객실&레스토랑 이용 30만원권 등9가지 기프트 중에서 매년 2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프레스티지 기프트'를 준다.

또 △사용 조건에 따라 1%~2% 포인트 적립 △연간 보너스 포인트 10%~30% 적립 △무료 골프, 공항 리무진 & 의전, 호텔 숙박 제공 △전세계 VIP 공항라운지 동반 2인까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담았다. 연회비만큼 혜택 수준 역시 상당하다.

그간 프리미엄 카드는 '단종 무풍지대'로 인식돼온 터였다. 혜택을 얻기 위한 카드결제 규모도 큰 만큼 일반 카드보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금융당국은 올 초 연간 최대 80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를 시행했다.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은 지난 1월 기준 전체 가맹점의 96%에 달한다. 카드상품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수입은 줄어든 상황에서 예전의 부가서비스 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지출이 더욱 팽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낳는다는 분석이다. 씨티 프레스티지카드는 2014년 2월 24일 출시됐다.

금융소비자들에게 '고효율 혜택'으로 여겨졌던 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드 포인트를 쌓아 일반석 티켓 가격으로 일등석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던 '모두투어 투어마일리지 카드'를 지난해 말, 하나카드는 항공 마일리지적립에 특화된 프리미엄 카드 '시그니처 카드'를 올 초 각각 단종시켰다.

20~30대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통신비 할인 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KB국민카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비 할인카드 11종을 포함한 총 20개 제휴카드의 신규·추가 발급을 올 1월 중단했다.

이렇게 올해 '잘린' 카드 규모는 신규 상품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다. 올해 출시된 카드는 신한카드의 '베스트플러스',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와우리'와 '카드의 정석 프리미엄', 현대카드의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트레이더스 신세계 삼성카드' 등 소수에 그친다.

이들 신상품을 따져보면 전략상품의 라인업 확대(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제휴사의 변동(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의 코스트코 파트너십 변경) 등 대개 특정한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단종카드는 줄짓는 가운데 신상품 출시가 가뭄에 콩나듯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감독원이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기준'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상품 출시가 무의미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부가서비스 비용이 '합리적으로 예측된 이익'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오는 6월까지 금감원과 카드업계가 이를 논의해 실효성 있는 수익성 분석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카드사 내규에 반영하라고 금융위원회는 주문했다.

이렇게 마련된 수익성 분석 기준에 따라 금감원의 신규 카드상품 약관심사 기준도 변경될 수 있고, 카드 부가서비스도 재조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올 상반기는 신규 카드상품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6월 중 수익성 분석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금감원 실무자는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무적인 개별 면담을 각 회사 담당자와 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기준으로)금융사에 적정한, 합리적인 수준을 도출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를 팔았는데 손해나는 건 회사로서 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내부통제를 거쳐 수익성분석을 정확히 할 수 있도록 법규정에 명문화돼 있다"며 "수익성 분석을 잘 해야 적정한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회사의 건전성도 유지될 수 있고 시장도 과도한 출혈경쟁을 하지 않고 건전한 카드시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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