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 전략 극대화" 새 앱에 '마이데이터' 탑재한 SC제일은행

송고 2019.06.26 14:28 | 수정 2019.06.26 14:29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모바일뱅킹 앱에 全은행권 계좌정보 모아 '통합계좌정보' 제공

박종복 은행장의 일관된 '소매금융 확대·대중화' 전략 연장선

SC제일은행이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금융 서비스 중심의 앱과 상품 가입 중심의 앱으로 분리돼 있던 모바일뱅킹 앱을 하나로 통합시켰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일관된 소매금융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이번 개편과정에서 최근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가 시켜 SC제일은행이 수년째 지속하고 있는 대중화 전략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디지털 인증 시스템 강화, 통합계좌정보 기능 탑재, 송금절차 대폭 간소화 등 고객 편의를 크게 강화하는 방향으로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앱을 통해 금융상품 가입은 물론 이체, 조회, 제신고 등 다양한 은행업무를 하나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권 최초로 실제 은행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뱅킹 앱 안에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타행계좌 스크래핑을 통해 고객이 보유 중인 다른 은행들의 예금, 대출, 펀드, 신탁 등 금융상품 계좌 정보는 물론 입출금 통장은 실시간 거래내역까지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출시 직후 이용자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SC제일은행 앱을 이용하는 한 소비자는 "여러은행 내역 볼 수 있는 게 가장 편리한 것 같고 화면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아 좋다"며 "사용자 UI도 다른 시중은행보다 직관적이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이번에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 개편을 통해서 선보이는 혁신적인 기능들은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내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기능들"이라며 "핀테크를 선도하는 은행으로서 SC제일은행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채널 혁신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앱 개편 과정에서 편리한 기능으로 최근 금융소비자들의 수요를 높이고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한 것은 SC은행이 수년째 공들이고 있는 대중화 전략에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박종복 은행장이 행내 첫 한국인 은행장으로 취임된 2015년부터 소매금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영업점 대중화가 대표적이다. SC은행은 2014년 말부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내에서 은행 업무가 가능한 '뱅크샵(Bank#)'과 뱅크데스크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뱅크샵은 3~4인, 뱅크데스크는 1인이 상주하는 초소형 점포로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여신상품, 수신상품, 투자상품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일종의 복합점포로 소매금융확대와 영업점 대중화 전략 차원에서 도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SC은행이 지난 2016년,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소매금융을 통한 대중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편리한 기능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이번 앱 개편도 SC제일은행이 디지털화와 자산관리 강화를 통한 소매금융에 무게를 두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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