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금리인하 전망에 장기금리 내리막…일반신용대출도 하락, 취급 비중은 늘어
2%대로 떨어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지난달 0.05% 더 떨어졌다. 경기둔화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중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93%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어 2016년 10월(2.8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가 되는 장기금리가 경기 둔화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실리면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기물 지표인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달 1.88%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6년 11월(1.9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뿐 아니라 일반신용대출(-0.14%포인트) 금리도 하락했지만,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 확대 등 영향으로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연 3.48%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5월 기업대출 금리는 3.6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연 3.47%로 0.06%포인트 내렸다. 주 지표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실제 CD 91일 물 금리는 4월 1.86%에서 지난달 1.84%로 0.02% 내렸다. 3개월 만기 은행채(AAA)도 같은 기간 1.82%에서 1.78%로 0.04%포인트 빠졌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3.79%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포함한 은행권의 5월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연 3.62%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1.86%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1%포인트 하락하고,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 CD 등을 중심으로 0.04%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는 0.01%포인트 격차를 좁힌 1.76%포인트를 나타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도 2.29%포인트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기관의 여수신금리가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0.42%로 0.08%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취급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금리가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 예금금리도 2.36%로 0.0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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