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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장기인보험' 5월 이어 6월도 1위…삼성과 1억 차

  • 송고 2019.07.03 14:43 | 수정 2019.07.03 14:4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5월에 이어 6월에도 장기인보험 신계약 실적 1위 기록

간발의 차(1억)로 전통강자 삼성화재(131억원) 앞질러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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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장기인(사람)보험 맹주 자리에 쐐기를 박고 있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신계약 실적 1위를 기록한 메리츠화재는 올 초에도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계속보험료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장기 사람보험은 적정 손해율만 유지한다면 손보사 이익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효자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계약 유지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성공해 알짜 손보사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6월 장기인보험 시장은 608억원대 매출(원수보험료)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 132억원(21.8%)을 기록한 메리츠화재는 간발의 차(1억원)로 전통강자 삼성화재(131억원 · 21.6%)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GA(독립보험대리점) 채널 시책비를 늘리고 언더라이팅(보험금 지급심사)를 완화한 가운데 상품 경쟁력, 영업지원 시스템을 향상시킨 것이 주효했다. 91억을 기록한 DB손해보험은 3위(15%)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해상은 88억원(14.6%)으로 4위, KB손해보험은 62억원(1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장기인보험 시장은 삼성화재가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왔지만 메리츠화재가 지난 2017년부터 장기인보험 전략을 재편해 시장 판도를 바꾸고 순위를 뒤집었다.

특히 장기인보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간 손보사 본업으로 해석됐던 자동차보험업비중을 낮추고 장기 인보험에 집중해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다이렉트보험 실적 보완책으로 GA 채널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장기 보장성 인보험 상품 판매에 역점을 뒀다. 장기 인보험은 민영실손보험을 비롯해 암보험·치매보험 등 질병 관련 보험과 자동차 운전자의 피해를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등으로 만기 5년 이상,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말한다.

특히 지난 2017년 말부터 GA에게 파격적인 판매 인센티브와 영업지원책및 교육지원을 제시하고 계약 인수 심사기준도 완화하면서 신계약 확대에 주력한 점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건전성도 우세하다. 메리츠화재 지난해 13·25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82.0%과 70.7%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 평균 유지율(81.9%, 67.8%)을 넘어선 수치로 보험계약 실적을 키우면서도 계약의 질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보장과 가입 득실을 따져보는 보험소비자가 늘면서 상품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메리츠가 수당 파워로 양적 영업력만 확보한 것보다 영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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