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전반적 업황 약세 따른 가격 하락 지속
디스플레이, 중소형 1회성 수익 발생 및 제품 판매 확대
모바일, 플래그십 판매 둔화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 하락
가전, 프리미엄 TV·생활가전 신제품 판매 호조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6.13조원과 영업이익 6.6조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메모리 사업 판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선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영향으로 55% 줄었다.
올해 직전분기(1분기) 보다는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사업과 CE(Consumer Electronics) 사업 실적이 개선돼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다소 회복됐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이 겹쳐 실적은 낮아졌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 분야에서 1회성 수익 발생과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사업의 경우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CE 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더불어 신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2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하반기 메모리 업황 불확실 지속…2분기 시설투자 6.2조원 집행
삼성전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메모리 업황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IM과 CE 사업은 전략 제품과 新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시즌에 메모리의 경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는 증가하나, 업황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OLED DDI(Display Driver IC)용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 정체로 개선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IM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한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CE 사업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8K·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와 같은 신제품의 판매 확대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부품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AI·전장 분야에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시설투자에 6.2조원을 투입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5.2조원, 디스플레이 0.5조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7조원으로 반도체가 8.8조원, 디스플레이가 0.8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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