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오리온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신규 브랜드의 성과에 따라 실적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낮아진 실적 기대치와 밸류에이션 레벨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3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리온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5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한국·중국·베트남에서 모두 이익이 증가했지만, 중국과 베트남의 이익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해서다.
박상준 연구원은 "중국은 작년 2분기에 출시했었던 꼬북칩과 혼다칩의 매출이 부진하면서 감자스낵(오감자·스윙칩) 플레이버 익스텐션 효과에 따른 매출 성장 효과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났다"며 "베트남도 파이 재고 이슈로 매출액이 부진하면서 이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모멘텀 개선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신규 브랜드와 국경절 및 춘절 시즌 매출 성과에 따라 향후 실적이 좌우될 수 있을 것이란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내년 춘절이 1월 25일로 다소 빠른 편이기 때문에 중국과 베트남은 4분기에 춘절 관련 매출이 많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는 전통적으로 스낵 성수기이고, 중국은 국경절 연휴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기적으로 중국 비스킷 신규 브랜드와 베트남 쌀과자 매출에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베트남 쌀과자의 월 매출액은 15억원 수준으로 올라와있는 가운데 만약 중국에서도 신규 브랜드에서 성과가 나타나면 중기적으로 전사 매출 성장률이 좀 더 회복될 수 있으며, 주가 방향성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