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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적십자와 3자간 MOU 체결

  • 송고 2019.09.01 20:40 | 수정 2019.09.01 20:42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K케미칼,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 적십자 및 양국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MOU 체결 후 단체 사진.  ⓒSK플라즈마

SK케미칼,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 적십자 및 양국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MOU 체결 후 단체 사진. ⓒSK플라즈마


혈액제제 전문기업인 SK플라즈마가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영제약사 바이오파마 (PT Bio Farma 대표 M. Rahman Roestan) 및 인도네시아 적십자(Indonesian Red Cross Society)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 및 기술 이전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리나라 혈액제제 전문기업이 인도네시아에 기술 수출을 진행한 건 이번이 최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보건의료협력 회의를 계기로 추진되어, 보건복지부 김혜선 해외의료사업지원관과 인도네시아 보건부 차관보 Dra. Engko Sosialine Magdalene도 함께 참석했다.

SK플라즈마의 이번 MOU는 △SK플라즈마 완제품의 인도네시아 현지 등록 및 수입 △인도네시아 현지 원료 혈장의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위탁생산 △SK플라즈마 기술이전과 바이오파마 분획공장 설립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화상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국가 필수의약품이다. 그러나 혈액제제 전문제약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30여 개사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혈액제제의 연구개발 및 생산의 기술적 장벽이 높고 원료를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MOU는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 전문 기술과 2억7000만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장점이 극대화된 윈윈(Win-Win)전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SK플라즈마는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파마 역시 SK의 기술을 도입을 통해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MOU는 생산, 관리, 인력, 운영 등 SK플라즈마의 전체 사업 역량이 글로벌 수준 임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추가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파마의 M. Rahman Roestan 대표는 SK플라즈마와의 파트너십에 기대가 크다"며 "향후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2억7천만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정부 대표는 이번 MOU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 될 수 있는 필수의약품의 공급을 다루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술이전과 현지화 등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기초 필수 의약품인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안정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자체 분획 시설을 갖추기 위해 수년 간 노력해 왔다. 이번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위한 국가 간 협력프로젝트를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김혜선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이번 MOU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하는 성공적인 프로젝트"라며 "향후 양국간 바이오산업의 확대를 통해 국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라즈마는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지난 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SK플라즈마 안동 신공장은 연 60만 리터의 혈액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SK플라즈마 안동공장은 외부 오염요소의 철저한 차단을 위해 전 공정에 중앙원격제어시스템과 자동세척장치를 도입해 동급 공장 대비 안전성을 제고하였고 일방향 공정 라인 구축으로 생산의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또 원료 보관부터 분획, 정제, 가공, 포장, 품질관리까지 전 공정 일원화를 통해 효율성 강화하였고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인 ‘EU-GMP’ 규격의 설비를 도입해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완료했다.

한편 지난해 8조 원 규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제약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주변 동남아 국가들의 인구 증가폭도 커 의약품 수요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SK플라즈마 외에도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이 인도네시아 공략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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