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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건조기 이어 의류관리기까지…삼성·LG, 주도권 싸움 '팽팽'

  • 송고 2019.09.24 15:21 | 수정 2019.09.24 15:27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경쟁사 기술 언급하며 우위 강조…경쟁 본격화

8K TV 이어 생활가전 관련 영상 통해 '신경전'

지난 19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 영상 ⓒ삼성전자

지난 19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 영상 ⓒ삼성전자

가전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립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TV와 건조기를 비롯해 의류관리기까지 상호 비방을 불사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술에 대한 경쟁우위를 놓고 벌이던 논쟁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양사의 이같은 대립각이 출혈경쟁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 화질과 기준을 바탕으로 벌이던 신경전이 건조기, 의류관리기까지 영역을 넓혀나가는 모양새다.

이미 공정위 제소로 넘어간 TV 논쟁도 양사의 '광고 속 비방'으로 시작됐다. 건조기, 의류관리기 광고에서도 이른바 '광고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선보인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 제하의 영상에 등장한 모델은 "건조기를 쓰다 보면 열교환기에 먼지가 쌓이는데 직접 청소할 수 있는 거냐"며 "건조하면서 나온 고인 물로 열교환기를 자동 세척해주는 제품은 먼지가 쌓여서 냄새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물과 먼지가 닿지 않도록 설계돼 있는지, 열교환기를 직접 보고 청소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영상은 최근 발생한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이 적용된 LG전자의 의류 건조기 논란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제작한 그랑데 건조기 CF '건강한 건조를 말한다' 광고에서도 '오염, 냄새 걱정없는 설계', '직접 관리형 열교환기(콘덴서)' 등의 문구를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사진)' 145만대 부품을 교체하는 무상수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 실험' 영상 캡쳐 ⓒ삼성전자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 실험' 영상 캡쳐 ⓒ삼성전자

의류관리기도 마찬가지다. 같은날 업로드된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 실험' 영상에서 삼성전자측은 옷걸이를 흔들어서 먼지를 터는 방식에 대해서는 'No', 강력한 바람으로 먼지 입자를 제거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YES'라고 표현했다.

이는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트롬 스타일러의 '무빙행어(Moving Hanger)' 기술을 간접적으로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빙행어 기술은 1분에 최대 200회 가량 옷을 흔들며 털어서 각종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구김을 없애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영상을 통해 경쟁사를 겨냥한 '성능 비교'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불거진 8K TV 논쟁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양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손꼽히는 8K 초고해상도 기술 관련 구현 방식과 기준을 두고 상호 난타전을 벌여온 바 있다.

IFA에서 본격 촉발된 TV 화질 기술 논쟁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회의와 공정위 판단을 거치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ICDM은 24일부터 사흘간 미국 산호세에서 정기회의를 연다. ICDM에서 8K에서도 해상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화질선명도(CM)'값이 중요하다고 볼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국내 업체끼리 과한 경쟁을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전의 인기는 비방으로 만들어지는 것 아니라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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