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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출 2분기 연속 감소…수출액도 하락

  • 송고 2019.10.24 09:14 | 수정 2019.10.25 07:37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3분기 석유제품물량 수출 전년比 1.1%↓…중국향 수출 12.3%↓

수출국은 1년새 11개국 상승…토고, 헝가리, 콜롬비아 등 편입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국내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량도 줄었다. 동시에 수출액도 하락했지만, 수출대상국가는 1년 만에 11개국 증가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3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억 2723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 2분기(-5.7%)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증가세가 멈췄다. 이 기간 수출물량은 3억 6253만 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2014년 시작된 수출물량 증가세가 6년만에 멈춘 것이다.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국제석유수요 감소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OECD국가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 석유수요는 4720만 배럴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6% 감소했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석유제품 수출액도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 떨어졌다. 올해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92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 따르면 석유제품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은 중국(19.5%), 일본(11.4%), 싱가폴(10.6%), 미국(7.7%), 호주(7.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향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2.3% 줄었다. 항공유(38%↓), 벙커C유(70%↓), 아스팔트(21%↓) 등에서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수출대상국가는 51개국에서 62개국으로 늘었다. 아시아는 물론 마다가스카르, 토고, 헝가리, 콜롬비아, 쿠웨이트 등 유럽, 아프리카, 중동 국가 비중이 커졌다.

석유제품별 수출은 경유(39%)가 4959만 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항공유(21%), 휘발유(18%), 나프타(9%) 순으로 경질 제품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 영향으로 휘발유 수출이 10% 증가했고 경유 수출도 2% 넘게 증가했다. 다만, 다만 벙커C유는 IMO 2020 규제로 26% 감소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출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정유업계는 내년초 시행될 IMO 2020 규제에 맞춰 저유황 연료유 공급과 수출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 국가 수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대한석유협회]

[자료=대한석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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