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3·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적정주가는 11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48조원, 영업이익 5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41조원·영업이익 742억원) 대비 대폭 하회한 수치다.
양지혜 연구원은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단체 관광객 대비 수익성이 낮은 대형 따이구 및 웨이상 비중 확대로 인한 원가율 상승과 국내 공항 면세점 임차료 상승 및 시내 면세점의 경쟁 심화 등이 꼽힌다"며 "홍콩공항 매출 감소에 따른 해외 손실 54억원이 증가한 것도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중국 화장품 시장이 프레스티지 브랜드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는데 따라 SNS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하위도시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웨이상의 소싱처인 호텔신라 등 국내 면세점업체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기내면세점 인수로 미주 진출과 함께 글로벌 명품 소싱 경쟁력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기내 면세점 '3식스티 (3Sixty)'의 지분 44%를 142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미주 지역 면세사업 진출과 함께 글로벌 명품 소싱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3식스티의 2020년 매출액은 434백만달러 (한화 5100억원), 영업이익 11,1백만 달러 (한화 130억원) 예상되며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12월 예정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호텔신라의 점유율 유지와 2020년 임차료 부담 완화 여부에 따라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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