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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대세로 자리잡나…공모리츠 시총 2조 돌파

  • 송고 2019.11.01 15:18 | 수정 2019.11.01 15:2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롯데리츠 상장 첫 날 상한가로 공모리츠 투자 심리 개선

부동산 펀드에 밀렸던 공모리츠 확대…NH·이지스 가세

ⓒ데일리안포토

ⓒ데일리안포토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상장 첫날 상한가로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경쟁 상품인 부동산 펀드에 밀렸던 공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상장 리츠인 롯데리츠는 지난 30일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초가와 공모가(5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급등한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리츠는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1178억원으로 국내 6개 상장 리츠 중 시총 기준 최대 종목이 됐다.

롯데리츠는 이달 초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배정 물량 3009만4554주에 청약 신청 19억440만8730주가 몰려 공모 리츠 사상 최고인 6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자산에서 나오는 임대 소득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내년 연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6.3∼6.6%다.

이미 상장된 이리츠코크렙이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4453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알파리츠 4082억원, 에이리츠 245억, 케이탑리츠가 413억원을 나타내면서 전체 공모 리츠의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롯데리츠가 리츠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정부가 세제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공모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롯데리츠 상장 전에도 공모리츠가 있었지만 투자할만 한 상장 리츠가 적다는 평가가 많았다.

경쟁상품인 부동산펀드의 급성장과 비교했을때 성장은 더딜 수 밖에 없었다. 리츠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기반한 반면 부동산펀드는 자본시장법에 적용을 받아서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펀드 운용이 더욱 용이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후 지난 9월 추가 대책을 발표해 리츠 시장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정부는 리츠 투자를 통해 얻은 배당 소득(5000만원 한도)에 대해서는 분리 과세를 적용하고 일반 금융소득세율보다 낮은 9%로 낮췄다.

또 연내에는 NH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까지 공모리츠 시장에 가세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이 보유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는 등 기존 상장 리츠의 성장성도 부각될 전망이다.

리츠는 높은 배당금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이 가능하고 정부의 세제 혜택까지 힘입어 시장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장 리츠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1%도 안된다.

또한 현행 리츠의 경우 일반기업과 같이 다양한 방법의 증자를 통해서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츠가 사모 시장을 위주로 커져왔고 리츠의 대부분이 증자를 통해 일반기업처럼 운용자산 규모를 늘리는 성장형이 아닌 자산유동화 성격의 신탁형이거나 구조조정용이라는 점에서 서장이 더뎠다"며 "공모리츠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등이 적용되면 개인들도 리츠에 투자하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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