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G 저가요금제, 관련 서비스 출시 여부에 소비자 관심
디즈니플러스 국내 진출, 토종OTT 서비스들의 반격에도 주목
수장 바뀌는 2위 통신사 KT…'포스트 황창규'에도 관심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고 소비자들의 미디어 이용 습관이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내년 방송·통신업계도 다사다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5G 관련 기기, 서비스 등이 대거 출시된 가운데 내년에는 좀 더 저렴하게 5G를 이용할 수 있는 저가요금제나 5G 활용도를 높인 미디어 서비스 출시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서비스의 공습이 거센 가운데 토종 OTT들의 반격에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6년만에 바뀌는 국내 2위 통신사 KT의 회장 자리에 어떤 인물이 오를지도 큰 관심사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심사 결과 주목
정부가 최근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유료방송 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다음 타자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심사 결과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업결합건은 과기정통부의 승인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절차까지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선 앞서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무난하게 인수한 만큼 SK브로드밴드도 큰 무리 없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기업결합까지 완료되면 유료방송시장에서 통신사들의 순위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12.44%에서 최근 CJ헬로(12.28%)를 인수하며 24.72%로 올라섰다. KT가 점유율 31.1%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3위 사업자는 SK브로드밴드(14.7%)와 티브로드(9.33%)의 22.03%가 된다. 그 뒤를 딜라이브(6.09%), CMB(4.73%) 등이 잇게 된다.
◆넷플릭스 아성 넘보는 디즈니플러스…한국시장 진출은 언제?
디즈니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되자마자 넷플릭스를 위협하며 유력한 글로벌 OTT 사업자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한국 진출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 5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디즈니플러스는 조만간 국내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등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첫발을 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디즈니와 만나 재밌는 것을 가져왔는데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자사의 OTT 출시간담회에서 "디즈니플러스와의 협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상용화 1년만에 저가요금제 활성화될까?
올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되며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 등이 줄줄이 출시된 가운데 내년에는 5G 저가요금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알뜰폰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국내 이통3사는 지난 4월 5G 서비스를 개시한 후 5G망을 알뜰폰 사업자에 빌려주지 않았지만 최근 KB금융의 알뜰폰 시장 진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등을 계기로 5G 알뜰폰 요금제 출시에 물꼬를 텄다.
이통사들은 자체적으로 5G 저가요금을 내놓기보다 알뜰폰 자회사를 통해 5G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KB금융에 이어 KT가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을 통해 5G 요금제 2종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나선 가운데 내년에는 이같은 분위기가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장 바뀌는 2위 통신사 KT…'포스트 황창규'는 누구?
국내 2위 이동통신사인 KT의 수장이 바뀐다. 황창규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끝나는 가운데 바통을 이어받아 향후 3년간 KT를 이끌 인물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최근 회장 후보군 9명을 추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넘겼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9명에 대한 자격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진행한 뒤 최종 1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넘길 계획이다. KT는 올해 안에 후보 심사를 마무리짓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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