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분유 460억원·고령식 200억원 중반 매출 발생
고령친화식 개발 지속 신제품 출시로 시장 선점
매일유업이 국내 내수 성장 둔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의 한계를 중국 분유 수출과 고령친화식 제품 확대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9년 한국 분유 수출액은 9596만달러로 전체 수출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수출액은 7378만달러에 달한다.
유업계에서는 중국 분유 수출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 사태가 발생한 2016년 수준은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분유 시장에 진출한 매일유업의 지난해 중국 분유 수출 전망치는 460억원에 달한다.
매일유업은 2016년 중국에 460억 규모를 수출해 최고점을 찍은 뒤 사드 여파로 2017년 27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수출 회복세는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인한 성장 둔화 속에서 회사 이익의 일정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예상되며 전년대비 19% 뛰었다.
매일유업은 '애사락명작' '매일궁' '희안지' 등 3개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중국의 수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대리상간 마케팅 활동 및 협업을 진행, 티몰 등 온라인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뿐만 아니라 고령화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2018년 하반기 고령친화식 '셀렉스'를 론칭하며 고령친화식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 들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고령친화식 시장은 2013년부터 최근 6년간 연평균 14%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4조5000억원에서 2020년 16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렉스는 중장년층에게 부족한 단백질을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강화식으로 근감소를 막는다. 총 3가지 제형(분말형·음료형·바형태)으로 라인업 역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중장년 남녀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1년여가 된 올해 200억원 중반대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일유업은 고령친화식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제품 출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근감소 예방 등을 연구하는 별도의 연구소를 세워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국내 시장 둔화의 부진을 감내하고 전사 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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