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긴장감이 형성된 가운데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한 것도 지수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 기업 실적은 증시에 호재가 됐다.
2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4%) 상승한 28,734.45에 장을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포인트(0.09%) 하락한 3,273.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8포인트(0.06%) 오른 9,275.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애플 등 주요 기업 실적 등 경제지표와 함께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 등을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 성명에서 물가가 대칭적 목표인 2%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지수는 연준의 금리 발표 당시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상승 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재정증권 매입 등 대차대조표 확대와 관련해 추가적인 시사점을 주지 않은 점 등이 불확실성을 형성했기 때문ㅇ로 풀이됐다.
연준은 최소 2분기까지 재정증권 매입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만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그는 신종 코로나가 글로벌 경제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상황은 악화 양상이다. 중국 내 감염자는 6000명을 넘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발병자를 뛰어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 날 긴급회의를 열고 우한 폐렴의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기업 실적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이 시장 예상보다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수를 지지했다.
애플의 전 분기 매출은 91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843억1000만 달러보다 9%가량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5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사상 최대 매출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1%가량 오르며 시장에 활기를 제공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다른 주요 기업도 시장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공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07% 내리며 부진했다. 기술주는 0.21% 올랐다.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2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683억 달러로, 지난 11월 630억 달러 대비 8.5%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4.9% 감소한 103.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1.0%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 관심이 신종 코로나에서 경제 지표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8.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8% 상승한 16.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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