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에도 우호적인 미국 경제 기조가 증시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31포인트(0.6%) 상승한 29,27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73%) 오른 3,352.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7.88포인트(1.13%) 상승한 9,628.3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가 중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900명에 달했고, 확진자는 4만 명을 상회했다.
또 이날부터 중국 주요 기업들의 업무가 본격 재개됐지만, 조업 정상화가 원활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도 장 초반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후 반등해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등을 볼 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인식이 증시를 이끈 것으로 해석됐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만5000명 늘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또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하루 3000명 부근에서 더 빠르게 늘어나지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다소 줄이는 요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더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며,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도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S&P500 지수 포함 기업의 순이익은 소폭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실적 시즌 시작 당시 순익 감소가 예상됐던 것에 비해 기대치가 상승했다.
중국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이 지속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전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강화됐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마존 주가가 2.6% 이상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주당 2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35%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도 0.83%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10.24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8 하락한 15.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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