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효과 즉각 반영 미지수, 부작용도 고려…금융안정 '우선' 신중론 선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과 올 1월에 이어 세 번째 금리 동결 결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부진과 내수위축 등의 경제적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을 결정했다.
금리인하 시 경제회복에 즉각 반영될 지 확실치 않은 데다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지난 14일 직접 나서 "기준금리 인하는 부작용도 있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권사가 잇따라 금리동결 전망을 인하로 변경한 데 이어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연중 최저치로 내려갔지만, 한은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실물경기 지표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안정을 우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은 코로나19 사태 전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경제 파급영향이 커지면 오는 4월초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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