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상승 보금자리론 취급 축소 영향…예대금리차 1.65%p로 전월比 0.03%p 벌어져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떨어졌다. 다만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던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달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축소된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4%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내렸고, 대출금리는 연 3.19%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6bp 내렸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0.13%포인트), 금융채(-0.06%포인트)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단기지표금리 하락으로 기업 및 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0.04%포인트, 가계대출은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채(AAA) 6개월물 금리는 1.43%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별로 대기업(3.12%), 중소기업(3.48%)대출 금리가 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0.10%포인트(2.2%→2.3%) 상승하며, 취급규모가 줄어든 여파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51%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가 나홀로 오른 건 저금리인 보금자리론이 덜 취급된 영향이다. 보금자리론은 대표적인 정책 모기지론으로 서민들을 대상으로 저금리로 제공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보금자리론 적용 금리가 2.3%로 0.1%포인트 오른데다, 보금자리론 취급 규모가 축소되면서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며 "부동산 경기 동향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 예금금리도 하락했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53%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도 같은 폭 하락해 1.53%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1.74%였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13%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65%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벌어졌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괸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7%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가 0.89%포인트 뛴 10.63%로 올라섰다. 기업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의 가계대출 비중이 9.3% 확대된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4% 후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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