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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성동조선, 새둥지 틀기 순항

  • 송고 2020.03.09 10:21 | 수정 2020.03.09 10:22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작년 말 HSG중공업과 본계약 후 인수자금 조달 원활

이달 30일 관계인집회…회생안 인가 및 채권 회수 마무리 전망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성동조선해양

4번의 매각 시도 끝에 청산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성동조선해양의 새둥지 틀기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안 인가 및 채무변제가 마무리되면 회사는 새주인 HSG중공업과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이달 31일 창원지방법원에서 관계인집회을 연다. 이날은 회생계획 수정안에 대한 결의가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31일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본계약 체결 후 컨소시엄은 자금 조달을 위해 분주히 나섰다. 전체 인수가액은 2000억원 중에 재무적투자자(FI)인 큐리어스파트너스는 1500억원을, 전략적투자자(SI)인 HSG중공업이 5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금 모집은 원활하다. 최근 큐리어스파트너스는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조성한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인수자금 75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HSG중공업측도 큰 문제없이 이달 중 잔금 납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 조달이 차질없이 원활한 모습을 보이면서 M&A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

HSG중공업은 곧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내실경영을 통해 성동조선의 조기정상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당분간은 블록 제조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신조시장에 나서기보다 1·2야드 가동을 재개해 대형조선사들을 고객으로 선박블록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운영전략은 최근 국내 대형사들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수주 훈풍과 함께 수혜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감이 확보되면 2년 가까이 무급휴직 중인 성동조선 임직원 500여명도 야드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HSG중공업은 관련 인력에 대한 100%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창원지법은 "이달 말 관계인집회를 통해 수정된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면서 "회생안이 인가되면 채권자에 대한 변제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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